지구는 네가 필요해
지난달 <지구의 날>을 맞아 아이들과 지구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 뒤로 1호, 2호에 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틈에 엄마가 쓱 내밀어 본 책!!!
<지구는 네가 필요해>
책을 들고 오면서 "얘들아, 지구가 너희가 필요하데~~"라고 했더니, "왜? 무슨 일인데?" 하면서 달려온 귀요미들^^
<지구는 네가 필요해!>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들과 등하교 하는 길에 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쓰레기가 보일 때마다 "엄마, 누가 아이스크림 막대를 버렸어요!", "엄마, 누가 젤리 껍질을 던져놨어요.!" 하고 이야기하는데 참...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그냥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돼! 그러면 나쁜 사람이야." 하고 넘어가는데 아이들이 그게 왜 나쁜 일인지 설명해 달라고 하면 또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지 난감하다.
그런 면에서 <지구는 네가 필요해!>는 우리가 사는 지구를 어떻게 지켜줘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해줘서 참 고마웠다.
<지구는 네가 필요해!> 에서는 자연 상태 그대로인 지구에서는 쓰레기가 없다는 것을 먼저 알려주고, 쓰레기가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즉, 쓰레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중요한 부분은 지구의 쓰레기는 인간에 의해 생겨났다는 점!!!
책을 읽은 때가 어린이날이 이브여서 어린이날 선물을 받으면 왜 쓰레기가 생기는지 다시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복습도 완벽하게^^
쓰레기가 썩어서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고 아이들도 나도 너무 놀랐다.
대강 오래 걸린다 몇 백 년이 걸린다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표로 나열돼 있는 걸 보니 확 와닿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아이들은 정말 많이 놀라워했다.
자기들이 죽어도 쓰레기는 죽지 않는다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해서 나오는 부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죽게 된 바다생물들에 대한 동영상을 아이들과 찾아보았다.
영상을 본 두 아이의 반응이 달라서 좀 신기했는데 1호는 "무섭다." 고 했고 2호는 "거짓말이지?" 라고 하더라.
두 아이다 부정적인 반응이었는데 2호는 너무 무서워서 부정한 게 아닐까 싶다.
영상 자체가 무서웠던 건 결코 아니었다.
책과 영상을 통해 왜 지구에 우리가 필요한 건지 앍아보고 난 아이들의 소감은
"사실 우리가 없는 게 좋은 거 아니야?" 와 "밥을 남기지 않을게." 였다.
엄마가 원했던 건 '장난감을 아껴야겠어.' 라거나 '장난감을 그만 사야겠어.' 였는데 아직 그건 아닌가 보다.